최근 10집 앨범을 발표한 이승철이 역발상을 통해서 뮤지션으로서 자존심과 고집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철은 7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하프 패스트 텐’ 와인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20년이 넘도록 활동한 가수들은 비록 수익이 나지 않아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정규 앨범을 발매해야한다”며 “현재는 디지털 싱글이 대세다보니 별다른 노력없이 한 두곡 툭하니 던져놓고 활동하는 가수들도 많아졌다”고 운을 뗐다.

이승철은 디지털 싱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 가요계에서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정규앨범은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소요된다. 그만큼 가수들과 제작자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꺼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승철은 수익적인 부분보다는 가수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히려 제작비도 4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했다.

무엇보다도 이승철은 이번 앨범에 사운드와 컬리티를 강조했다. 마이클 잭슨, 스팅, 엘튼 존, 프린스 등의 앨범에 믹싱을 담당한 스티브 하치에게 믹싱을 맡겼다. 이승철은 스티브 하치와 8집 때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그럼 과연 이승철의 역발상을 부른 것은 무엇일까?

앨범 제작비는 4억 +알파

이승철은 10집 앨범에 4억원과 사비(알파)를 사용했다. 이미 엠넷미디어와 앨범 계약을 맺은 이승철은 투자비와 개런티 명목의 금액 전부를 앨범 만드는데 썼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가요계의 오랜 불황에 제작자는 정규 앨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승철의 지론은 부끄럽지 않은 앨범을 만들어야한다는 것. 그는 11집에는 더 많은 제작비를 사용해서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브리티쉬 팝, 레게 음악..10집 새변화 

이승철은 10집을 소개하면서 브리티쉬 팝을 언급했다. 10집 앨범의 타이틀 곡 ‘손톱아 빠져서’는 브리티쉬 팝을 기반으로 하는 록발라드다. 이승철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했다. 생애 처음으로 레게 음악도 불러 변화를 꾀했다.

이승철은 현재 유행하던 유행 코드를 떠나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았다. 이승철은 “팬들의 기호에 맞추는 것보다는 팬들이 가수를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며 “브리티쉬 팝도 새롭게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팬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스태프, 이승철과 황제밴드
이승철은 자신과 함께 활동하는 황제밴드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 절반은 황제밴드가 작사, 작곡, 편곡, 연주까지 했다. 타이틀 곡 ‘손톱이 빠져서’는 전해성 작곡가의 곡이지만, 황제밴드는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 이승철에게 새로운 옷을 입혔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은 최원혁은 이승철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게 여러 아티스트와 연주를 했다. 최원혁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해 최상의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승철은 “기타 소리 하나라도 좋게 담으려고 며칠동안 녹음을 하고 그랬다. 외국애들이 시도하는 방식대로 우리도 해봤고, 새로운 소스를 만드는데 노력했다. 앨범에 물적, 양적인 투자를 통해 컬리티를 높였다”고 말했다.

독특한 뮤비에 무용, 미술 등 아트 결합

‘손톱이 빠져서’의 뮤직비디오에는 화가 박선일과 현대무용가 박준희 교수(한국예술종합대)가 참여했다.

이승철 측은 “프랑스 유학파인 박선일이 이승철의 노래를 듣고 그림으로 표현해 내기 위해 고심했다. 박준희 교수는 직접 안무를 구성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애정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헤어, 메이크업, 앨범 재킷 등도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해 이승철 10집을 더욱 더 컬리티있게 만들었다.